금주의 성전 꽃꽂이

✤소재 : 쏠리, 범부채, 편백, 장미, 맨드라미, 몬스테라

비오는 창가에서
빗소리를 들으며
유리창이 씻기는 모습을 바라다보면
때 묻은 내 영혼도
수정처럼 맑게 씻기는
기쁨을 얻는다

빗물이 흐르는
창 밖에
유채화로 서 있는
주님의 얼굴

오늘 너는
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
기쁘게 맞이하고
그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

아직도 창 밖에는
주님이 오시는 발자욱처럼
저벅 저벅
비가 나리고 있다